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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마다 만나는 비경이 일품…소리길을 걷는다
공무원뉴스 | 승인 2017.06.01 07:03
가야산 소리길.

계절이 초록으로 무르익어 간다. 과연 5월은 계절의 여왕답게 눈부시게 빛난다. 한반도의 5월은 특히 더 그렇다. 지나가는 계절을 국립공원에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금 가면 딱 좋은 곳들만 모아 ‘국립공원 힐링로드 5선’을 제시했다. 초록으로 물든 국립공원에서 자연이 주는 선물같은 풍경들로 눈과 마음을 가득 채워보자. (편집자 주)

가야산 홍류동 계곡을 따라 조성된 ‘가야산 소리길’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둘레길 중 한 곳입니다.

이러한 명성은 한국관광공사의 ‘걷기 좋은 길 10선’,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무장애 관광지 10곳’에 이름을 올리면서 빛을 더했습니다.

가야산 소리길은 굽이마다 만나는 비경이 일품인 곳입니다. 가야산 19개 비경 가운데 소리길에서만 16개 비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신라 말기의 대학자 최치원(崔致遠, 857∼?) 선생이 노년을 지내다 갓과 신발만 남겨 둔 채 홀연히 신선이 되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문화의 길이기도 합니다.

소리길은 고려 초조대장경 제조 1000년을 기념해 2011년 열린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 행사와 함께 개방되었습니다. 옛 홍류동 계곡길을 정비하고 끊어진 길을 복원해 만든 것으로 가야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합천군이 공동 투자한 이 길은 현재 7.2㎞에 이릅니다.

특히, 소리길 중 길상암에서 해인사로 이어지는 2.1km 구간은 무장애탐방로로 국립공원을 찾는 장애인·노약자·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국립공원의 생태 복지실현 정신이 깃들어 있는 구간입니다.

소리길의 이름은 소생하다 소(蘇) 통하다 리(利)를 써서 현상적인 의미로는 우주만물이 소통하고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를 뜻하며 불가에서는 이치를 깨달아 극락으로 가는 길을 나타냅니다.

농산정.
농산정.

소리길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으로 최치원이 즐겨 찾아 시를 지었다는 농산정(籠山亭·경남문화재자료 172호)이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유림에서 최치원을 추모하여 정자를 세우고 그의 자작시에서 한 구절을 따 농산정이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소리길은 계곡물 소리와 함께 걷는 길입니다. 때로는 나즈막하게, 때로는 대화가 어려울 만큼 웅장하게 걷는 내내 그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시시비비를 따지는 피곤한 세상의 소리에 지친 몸과 마음의 귀가 편안해질 수밖에 없겠지요. 

최치원은 농산정 외에도 학사대 등 가야산 곳곳에 족적을 남겼지만 마지막은 어느 역사기록에도 남아있지 않고 어느 날 숲속에 갓과 신발을 남겨둔 채 신선이 되어 하늘로 갔다는 전설만이 내려옵니다.

낙화담.
낙화담.

소리길은 속세에 찌든 마음을 씻어내고 깊은 사색을 하기에 더없이 좋은 길입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무거운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물소리, 산새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이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를 들으면서 가야산의 힐링로드를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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