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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괌 도발위협' 구체화…UFG까지 긴장 더 높일듯
김혜경 기자 | 승인 2017.08.10 14: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치킨게임' 양상의 공방이 점점 그 수위와 구체성을 높여가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9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인 '화성-12'를 통한 괌 포위사격 검토를 천명한 데 이어 10일에는 '화성-12 4발 동시 발사방안 검토 및 8월 중순까지 사격계획 최종 완성' 방침을 발표하면서 발사의 방식과 시기에 구체성을 더하며 위협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금껏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에 직면하게 될 것", "미국의 핵무기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고에 북한이 괌 도발 계획 구체화로 응수한 양상이다.

북한이 8월 중순까지 괌 포위사격 계획을 최종 완성하겠다고 밝힌 것은 다분히 오는 21일 시작되는 한미연합 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겨냥한 성격이 짙어 보인다.

이에 따라 UFG 훈련 시작일에 다가갈수록 북한은 괌 포위사격 방안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이나 위협을 하나씩 더 내놓으면서 단계적으로 더 긴장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화성-12 미사일이 일본의 본토 상공을 통과할 것임을 북한이 예고한 이상 미국과 일본의 강한 맞대응이 예상돼 '강 대 강' 충돌이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국면에 집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역설적으로 미국과의 본게임(협상)이 가까워질수록 북한이나 미국 모두 입이 더 거칠어지고 몸부림이 심해지는 듯 하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이 괌에 대한 포위사격방안을 이달 중순까지 최종완성해 김정은에게 보고할 것이라는 시간표를 밝힌 것은 열흘 정도의 말미를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또 북한이 캐나다 총리 특사의 방북 직후 31개월 동안 억류했던 캐나다 국적의 한국계 임현수 목사를 병보석한 것은 대외적으로 유화 메시지를 던지면서 물밑 대화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음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한미일 외교장관이 마닐라에서 만난데 이어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 간의 양자·3자 협의가 머잖아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또 ARF 의장성명에 '쌍중단' 해법을 명기하는데 성공한 중국이 북·미 사이에서 모종의 중재자 역할을 시도할지도 관심이다.

출처 : 연합뉴스

김혜경 기자  79khk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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