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KDI는 11월 15일(수),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2017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의 정책 환경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응을 회고하고 향후 글로벌 금융안정에 대한 전망을 토대로 정책과제를 점검하였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주요한 역할을 한 국제기구 관계자(아눕 싱 전 IMF 아태국장 등)를 비롯하여 주요국 재무부 관계자, 국내외 석학 등 총 250여명이 참석하였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김준경 KDI 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국제금융체제와 아시아 외환위기, 아시아 외환위기의 국가별 사례, 글로벌 금융안정에 대한 전망과 정책 과제 등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개회사에서 지난 아시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였으나, 글로벌 경제의 연계성 및 국가간 위험의 전이와 확산을 고려할 때, 이에 대한 철저한 사전대비가 중요함을 지적하고, 이를 위해 향후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역할 강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비한 조치, 디지털경제를 위한 혁신, 포용적 성장 추구 등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어 김준경 KDI 원장은 개회사에서 20년 전 한국은 금융, 기업, 노동 및 공공부문 등을 포괄하는 구조개혁 정책과 거시경제정책의 뒷받침을 통해 외환위기를 극복하였음을 강조하고, 이러한 위기 극복 경험을 상기하여, 현재 우리경제의 성장동력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을 추진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였다.

구조개혁은 구조조정 등을 통한 효율성 제고와 더불어 사회적 안전망을 확충할 때 성공할 수 있으며, 본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외환위기에 대응한 각국의 정책 사례와 교훈이 심도있게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드윈 트루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외환위기의 원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정책의 국제 공조를 강조하며, 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은 외환위기를 직면한 이후에도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여 위기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상이하였고 논란의 소지도 많았으나,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는 신속하게 회복했다고 평가하고, 위기 이후 각국은 외환보유고를 축적하고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도입하는 국제적 협력을 증진시켰으나, 아직까지 이러한 사후대응책은 불완전하다고 지적하였다.

기획재정부는 금번 컨퍼런스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G20 회원국간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특히 우리나라가 공동의장국을 맡고 있는 G20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International Financial Architecture Working Group)을 통해 G20내 추가적 정책공조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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