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22개 분야 50명으로 구성된 '어깨동무봉사단'이 12일 출범해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어깨동무봉사단은 이날 도양읍 동봉마을을 시작으로 앞으로 65개 마을을 돌며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주로 홀로 사는 어르신이 많은 농어촌 마을을 찾아가 생활 속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어깨동무봉사단은 어릴 적 함께 뛰어놀던 동무들과 어깨동무하며 하나 되듯이 봉사로 하나가 되자는 의미에서 봉사단의 명칭을 '어깨동무봉사단'으로 정했다. 50여 명의 단원이 올해 11월까지 16개 읍·면 65개 마을을 찾아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생활 밀착형 봉사단으로 보일러와 전기안전점검, 농기계, 가전, 문고리, 방충망 수리 등 22개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동봉마을 봉사 결과 가스 타임 밸브는 어르신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의 수동식에서 디지털로 교체해서 호응 얻었으며, 칼갈이 및 전구 교체, 빨래방, 물리치료 등은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봉사단원 격려차 동봉마을을 찾은 송귀근 군수는 "꽃의 향기는 백 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 리를 간다는 말이 있다"며 "우리 고흥이 나눔을 통해 더욱 풍성해지고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로 가득 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단원을 만난 한 할머니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얼굴마사지와 손톱 정리를 받아 너무 행복하고 고마웠다"면서 "봉사단이 고흥의 모든 마을을 찾아가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흥군 관계자는 "도양읍을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어깨동무 봉사단이 잘 활동 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민선 7기 출범 후 장애인 목욕탕 건립과 농어촌버스 안내 도우미 운영 등 노인과 장애인 및 불우이웃 등 다양한 사회 약자 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출처 : 뉴시스

박경석 기자  ksp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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