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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으로 즐기는 9월 가볼만한 곳

지금은 잠시 멈춰야 할 때! 랜선으로 즐겨보세요.

의정부미술도서관과 의정부음악도서관은 각각 미술과 음악에 특화한 공공 도서관이다. 미술도서관은 전 층이 나선형 계단으로 한 공간처럼 연결된다. 바깥 풍경을 실내로 들이는 전면 창이 공간의 개방성을 극대화한다. 천장이 높고 서가가 낮아 어느 위치에서도 시야가 탁 트인다. 군데군데 놓인 의자에 앉아 국내외 예술 도서, 일반 도서, 어린이 도서를 볼 수 있다. 체험·창작·교육·커뮤니티 공간도 갖췄다. 음악도서관은 음악 애호가의 놀이터다. 규모는 작지만 구석구석 알찬 콘텐츠로 가득하다. 오랫동안 미군 부대가 주둔한 지역 특성을 살려 재즈, 블루스, 힙합, R&B 같은 블랙 뮤직을 특화했다. 원하는 CD와 LP를 들어볼 수 있고, 회원은 대출도 가능하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드비알레의 7채널 스피커가 쏟아내는 고품질 사운드를 경험하는 오디오 룸도 갖췄다. 미술도서관과 음악도서관 모두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운영 시간이 변경되니, 방문 전에 확인해야 한다(월요일·공휴일 휴관). 4단계 시행 중에는 도서관 내 착석과 음악 감상이 제한된다.

의정부미술도서관과 연계해 백영수미술관을 둘러보고, 대구간 6개 코스와 소구간 6개 코스로 구성된 ‘소풍길’을 걸어보자. 원조 부대찌개를 맛보고 경기 북부 최대 재래시장인 의정부제일전통시장도 구경한다.
 
문의 전화 : 의정부미술도서관 031)828-8870
의정부음악도서관 031)828-4850
 
강원도 정선 오지 계곡에 책방이 있다. ‘숲속책방’은 덕산기계곡 상류, 비포장길 깊숙이 들어가야 닿는 곳이다. 소설가 강기희 씨와 동화 작가 유진아 씨 부부가 2017년에 책방을 열었다. 이곳 출신인 강씨는 선대부터 살아온 계곡 옆 디딜방앗간 자리에 책방을 꾸렸다. 입구에는 ‘나와 나타샤와 책 읽는 고양이’라는 간판이 있다. 부부가 소장한 책과 신간, 직접 쓴 저서가 서가를 채운다. 소설부터 인문학, 동화, 만화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마당에는 꽃이 피고, 고추가 익어가고, 조각상과 정자가 있다. 곳곳에 탁자와 의자도 놓았다. 방문객은 풀벌레 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원하는 곳에 앉거나 누워 책을 읽는다. 책을 구입하면 차 한 잔이 무료다. 책방에서 계곡 트레킹에 나설 수도 있다. 덕산기계곡은 가물 때는 대부분 바닥을 드러내다가 큰비가 오면 금세 물이 불어난다. 계곡은 화암면 북동리까지 이어진다.
화암8경 가운데 7경으로 꼽히는 몰운대는 계곡 위 벼랑과 고사목, 시인들이 남긴 시구가 운치를 더한다. 정선과 태백, 영월을 잇는 만항재는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 세상이 펼쳐지며, 정상에 있는 야생화 소공원 산책로가 탐스럽다. 고한읍 마을호텔18번가는 주민들이 공예 카페, 사진관, 식당 등을 모아 정감 넘치는 호텔 골목으로 바꾼 곳이다.
 
문의 전화 : 숲속책방 010-33**-1141
정선관광안내 1544-9053
 
초록을 내뿜는 식물을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지난 6월 충남 태안에 식물의 역사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민병갈식물도서관이 개관했다. 우리말 최초 식물도감인 《한국식물도감》과 외국 식물명을 한국 식물명으로 처음 정리한 《조선식물향명집》 등 진귀한 자료, 민병갈 설립자의 식물 관리 일지 등이 있어 특별한 책 여행이 가능하다. 천리포수목원 에코힐링센터 1층에 마련된 도서관에는 열람 서고와 보존 서고에 1만 7000여 권이 있다. 열람 서고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보존 서고는 사전 허가를 받고 직원과 동반 출입해야 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료는 없다(주말·공휴일 휴관). 도서관이 있는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다 식물 종을 보유한 수목원으로, ‘서해의 숨은 보석’이라고 불린다. 2000년 국제수목학회가 아시아 최초로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하기도 했다.
천리포수목원에서 약 10km 거리에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가 있다. 국내 최대 해안사구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곳은 사막처럼 이국적인 풍광이 특징이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호젓한 파도리해수욕장을 만난다. 파도에 씻겨 반들반들한 ‘해옥’, 해안침식으로 생긴 해식동굴이 사랑받는다. 청산수목원은 가을에 팜파스그래스와 핑크뮬리가 연인과 가족 여행자의 걸음을 붙든다.
 
문의 전화 : 천리포수목원 041)672-9982
 
안동 권씨 집성촌 가일마을에 한옥 책방 ‘가일서가’가 자리한다. 좁은 마을 길을 따라 들어가면 안동시 문화유산 노동서사와 노동재사가 나타난다. 노동서사는 1770년에 조선 후기 학자 권구의 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고, 노동재사는 유생들이 숙소로 쓰던 건물이다. 팍팍한 도시 생활의 굴레를 벗어나 안동에 내려온 부부가 문중의 허락을 받고 노동재사를 직접 보수해, 2019년 작은 책방을 열었다. 책은 모두 책방지기 부부가 마음을 담아 고른다. 방문객은 책을 사서 대청마루에 앉아 편안하게 읽고 갈 수 있다. 가일서가는 지역의 뜻 맞는 사람들과 전시회, 토크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지역 아이들과 함께하는 글쓰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방문객을 위한 나만의 책 만들기, 에코 백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한옥에서 아름다운 여운을 이어가고 싶다면 체화정과 하회마을에 들르자. 보물로 지정된 안동 체화정은 연지와 인공 섬이 어우러져 한 폭의 한국화를 완성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역사마을’로 등재된 하회마을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할 만하다. 낙동강 변에 조성한 마애솔숲공원은 수려한 풍경을 감상하며 호젓하게 쉬기 좋은 곳으로, 마애선사유적전시관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문의 전화 : 가일서가 010-67**-6722
안동관광 054)840-3433
 
올가을에는 부산 기장군에 있는 ‘이터널저니(Eternal Journey)’로 특별한 책 여행을 떠나보자. 휴양 단지 아난티코브에 위치한 이터널저니는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서점을 넘어, 책으로 누리는 즐거움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안내자 역할을 자처한다. 무엇보다 책등이 아니라 표지가 보이게 진열한 방식이 눈길을 끈다. 베스트셀러나 신간 도서의 비중이 작고, 자기 계발서와 전문 도서가 없는 대신 환경, 바다, 인물 등 다양한 주제로 서가를 구성한 점도 독특하다. 갖가지 주제로 채운 서가를 따라가다 보면 잊고 있었거나 자신도 모르던 취향을 발견하게 된다. 책을 읽다가 출출하면 서점 안에 마련된 카페를 이용한다. 이터널저니에 가면 책과 소소한 전시를 즐기고,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쉼을 누릴 수 있다.
바닷가 암반 위에 세운 해동용궁사가 이터널저니와 가깝다. 국내 3대 관음 성지 가운데 하나로, 정성을 다하면 무슨 소원이든 하나는 꼭 이뤄진다는 전설이 깃들었다. 죽성리에 있는 죽성드림세트장은 눈부신 바다와 이국적인 성당 건물이 어우러져 인생 사진을 찍기 좋다. 용소웰빙공원도 사진 촬영 명소다. 아담한 저수지와 숲속 오솔길, 출렁다리 등 화보 같은 사진이 나오는 장소가 많다.
 
문의 전화 : 이터널저니 051)604-7222
 
삼례책마을은 지난 2013년 6월에 문을 열었다. 낡은 양곡 창고를 개조해 북하우스와 북갤러리, 책박물관 등으로 꾸몄다. 고서점과 헌책방, 카페로 구성된 북하우스가 중심 공간으로, 10만 권이 넘는 고서와 헌책이 있다. 절판된 소설이나 수필집은 기본이고 1960년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1950년대 어린이 잡지 《새벗》에서 발행한 엽서 같은 희귀 자료도 보인다. 책박물관에서 콥트어가 적힌 파피루스 조각과 물소 뼈에 새긴 바탁족의 문자 같은 진귀한 유물을 만나는 〈문자의 바다-파피루스부터 타자기까지…〉 전시도 놓치기 아깝다. 지난봄에 문을 연 그림책미술관은 삼례책마을의 새 식구다. 작가의 친필 원고와 원화를 전시하고, 작품 속 등장인물을 조형 작품으로 형상화해 책을 읽듯이 돌아볼 수 있게 꾸몄다. 현재 영국 동화 작가 G. 그레이브스의 미출판 원고를 바탕으로 한 개관 기념 전시 〈요정과 마법의 숲(Nursery Versere)〉이 열린다.
지난 6월 명승으로 지정된 위봉폭포 일원과 조선태조어진(국보) 피난처로 축성한 위봉산성(사적)은 완주9경에 들 만큼 풍광이 아름답다. 조선 시대 유일한 십자형 종루(보물)가 있는 송광사도 완주로 떠나는 가을 여행에서 빼놓으면 섭섭하다.
 
문의 전화 : 삼례책마을 063)291-7820
그림책미술관 063)291-7821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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