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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영화에 반한 코스타리카 대통령…“韓과 협업하고파”국빈 방한 계기 코리아넷과 인터뷰…“기생충·오징어게임 수준 놀라워”

“코스타리카는 한국의 드라마·영화 산업에 감탄하고 있다. 한국과 영화, 드라마 제작과 관련해 협업하고 싶다.”

한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지난 23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운영하는 다국어포털 코리아넷(www.korea.net)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과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봤는데 수준이 놀랍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코스타리카와 한국이 협업해 두 나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상상해 봤나. 세계시장에서 유일무이한 영화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내년 한국과 코스타리카의 수교 60주년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2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이다. 이번 인터뷰는 알바라도 대통령 국빈 방문을 계기로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2000년 1월 1일 출범한 코리아넷이 외국 정상과 단독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문 대통령에게 “소주와 김치를 좋아한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주목받았던 알바라도 대통령은 이번에도 “한국에 와서 마신 맥주가 정말 맛있었다”고 언급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또 한류와 관련해 “부모님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본다”며 “이번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본 ‘밤에 바르는 영양 크림’(나이트 크림)을 사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초록병’(소주)을 사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두 분은 한국 드라마를 접하며 연장자에 대한 존경과 존중의 문화, 열심히 일하는 한국 문화를 높게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양국 관계에 대해서는 같은 가치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국은 노력과 의지로 모든 발전을 이뤄내고 탈바꿈한 나라”라면서 “한국의 정책 방향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방향과 일치하며 두 나라는 인권, 민주주의 등 같은 가치와 평화를 추구한다고”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지난 60년간 협력하며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행동 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에 대해서도 뜻을 같이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그린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은 코스타리카의 정책 ‘2050 포용적·탈탄소화 경제를 위한 국토발전’이 추구하는 방향과 같다”며 “양국의 정책 방향이 같으므로 함께 협력하면 보다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비핵화 노력과 관련해서는 “지난 몇 년간 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 덕분에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었다”며 “정말 놀라운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1980년생인 알바라도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다. 2018년 대선 당시 만 38세에 당선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임기 4년에 연임이 허용되지 않아 내년 5월 퇴임한다.

한편, 인터뷰 사진과 영상은 코리아넷 플리커(https://www.flickr.com/photos/koreanet)와 유튜브(https://www.youtube.com/watch?v=v7b0_HtD0Zg)에서 볼 수 있다. 국·영문 및 스페인어 인터뷰 전문은 코리아넷과 해문홍(KOCIS)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알바라도 대통령과 가진 인터뷰 전문.

-국빈 방한을 환영한다. 올해는 코스타리카 독립 200주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등 축하할 일이 많은 것 같다. 한국 방문 소감이 어떠한가. 

갑자기 추워진 서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정말 따뜻해서 추위를 느끼지 않았다. 한국에서 많은 환대를 받았고 서울에서 코스타리카 동포들을 만나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의미가 깊다. 독립 200주년과 OECD 가입을 축하하는 해에 한국을 찾을 수 있어 이번 방문을 뜻깊게 생각한다. 

-한국과 코스타리카는 내년에 수교 60주년을 맞는다. 양국 관계 발전에 있어 가장 큰 성과로 무엇을 꼽겠는가?

한국은 노력과 의지로 모든 발전을 이뤄내고 탈바꿈한 나라이다. 한국의 정책 방향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방향과 일치하며 양국은 인권, 민주주의 등 같은 가치와 평화를 추구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60년간 협력하며 ‘포괄적 협력 파트너십(comprehensive cooperation partnership)’을 발전시켜 왔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열린 정상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은 ‘행동 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코스타리카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도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이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회복을 위한 디지털 전환, 바이오산업 등에서 디지털, 녹색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도 환영한다.

-‘한국판 뉴딜’에 대해 지지를 표한 바 있다. 코스타리카가 ‘한국판 뉴딜’에 주목하는 이유는?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은 코스타리카의 ‘2050 포용적·탈탄소화 경제를 위한 국토발전전략’과 유사점이 많다. 양국 정책은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성과 일자리 창출, 성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양국의 정책 방향이 부합하므로 함께 협력하면 보다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산림복원,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한국과의 기술 협력을 희망한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화석연료 탐사, 채굴 영구 금지 입법화를 추진 중이다. 화석연료 퇴출을 강력히 추진하는 이유와 추진 과정에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하다. 

코스타리카 정부는 화석연료 퇴출을 법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며 윤리와 미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하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해 지구 자원이 고갈될 것이며 이로 인해 우리는 다음 세대에서 살아갈 세상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화석연료 퇴출은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 세계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방향이 옳다고 믿으며 전 세계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

-코스타리카는 5세 이상 아동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세계 최초로 의무화해 주목받고 있다. 백신 접종 모범국인 코스타리카와 한국의 코로나19 협력 방향이 궁금하다.

코스타리카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외교적인 차원에서 백신 사용에 대한 허가가 나기 전부터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 백신 생산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다. 90%가 넘는 국민이 백신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백신에 대한 이해도 매우 높다. 한국은 우리 정부가 보건 협력을 추진한 우선 국가이다. 팬데믹 초기부터 진행된 한국과의 코로나19 대응 협력에 감사를 표하는 바이다. 향후 양국 간 보건 협력도 여러모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김치와 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좋아하는 한국 가수나 즐겨본 드라마가 있는가?

한국에 와서 먼저 이곳 맥주를 접했는데 매우 맛이 좋았다. 김치와 소주도 마찬가지다. 많은 코스타리카 사람들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접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예를 들면, 저희 부모님도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본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서 본 밤에 바르는 영양 크림(나이트 크림)을 사달라고 하셨다. 아버지께서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초록병(소주)’을 사달라고 했다. 두 분은 한국 드라마를 접하며 연장자에 대한 존경과 존중의 문화, 열심히 일하는 문화를 높게 평가했다. 부모님은 로맨틱한 드라마를 좋아한다. 나도 오스카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을 봤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수준이 놀랍다. 코스타리카는 최근 영화와 드라마의 국내 제작을 독려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한국과 관련 제작에 대해 협업하고 싶다. 두 나라가 협업해 코스타리카와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상상해 보았나? 세계시장에서 유일무이한 영화가 될 것이다. 이런 협업을 해나가야 한다. 코스타리카는 한국의 드라마 영화 산업에 감탄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비핵화 노력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코스타리카는 군대가 없는 평화의 나라이다. 많은 이들이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고 묻는다. 우리는 이웃 국가들과 민주적인 방식으로 평화를 이뤄냈고 중남미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민주주의를 받아들인 국가다. 우리는 군대가 없는 대신에 그 예산을 교육과 보건 의료, 사회 발전에 쓴다. 이처럼 평화 국가로서 우리는 대한민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한다. 1953년 6·25 직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의 모습을 떠올려보라. 그 당시 아무도 한국이 오늘날과 같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해냈다. 또 지난 몇 년간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의 노력 덕분에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운 발전이다.

-임기가 6개월 정도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환경보호와 기후변화 대응은 우리 정부의 가장 큰 목표다. 남은 임기 동안 특히 세계 해양 연합(Global Ocean Alliance)의 ‘생물다양성보호지역 확대 우호국 연합(High Ambition Coalition)’과 ‘30-30목표(30by30)’를 통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각국의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전 세계 해양과 육지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해 보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9년에 시작했을 때는 참여국이 다섯 개밖에 안 됐다. 현재는 70여 개국이 참여 중이며 지난달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도 여러 국가가 동참 의사를 밝혔다. 자연과 기후를 보호하는 이 계획에 세계가 동참하길 바란다. 그리고 많은 한국인이 코스타리카를 방문하기를 바란다. 일단 코스타리카에 와보면 몇몇 사람들은 아마 다시 돌아가기 싫어질 것이다.

문의 :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해외문화홍보콘텐츠과(02-2125-3501)

출처: 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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