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3일 오후 5시간 가까운 마라톤협상 끝에 추가경정 예산안을 다음날인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추경규모는 정부안 11조8000억원에서 세입용 2000억원, 세출용 5000억원을 삭감키로 해 총 11조1000억원 규모로 정해졌다. 야당이 추경 합의조건으로 내세운 법인세 문제는 부대의견에 '법인세 소득세 정비'라는 문구를 넣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국가정보원 해킹의혹 진실규명과 관련해선 청문회 대신 정보위원회 등 관련 4개 국회 상임위를 열어 현안을 보고받는 것으로 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추경안은 24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부대의견으로 정부는 연례적 세수결손 방지를 위해 세출구조조정과 함께 세입확충을 위한 모든 방안(소득세 법인세 정비 등)을 마련하고 국회와 논의해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국정원 해킹의혹 사건과 관련, 여야는 국방위 청문회를 여는 대신 정보위와 미방위, 국방위, 안행위 등 관련 상임위를 오는 8월14일까지 개최해 현안을 보고받기로 했다.

여야는 또 24일 본회의에서 운영위원장과 국방위원장을 선출키로 했다. 아울러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상임위원과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8월11일 본회의에서 선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이번 추경은 메르스와 가뭄을 극복하고 서민생활 안정, 메르스 후폭풍으로 인한 경제의 어려움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민생 추경인 만큼 야당에서도 같이 적극적으로 추경예산을 다뤘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추경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데 내일 처리하게 돼서 매우 다행"이라며 "내일이 우리 국회의 민생을 살리는 민생추경의 날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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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기자  jjan22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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