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캡처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불법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59) 의원을 오는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분양대행업체 I사 김모(44·구속기소) 대표와 건설폐기물 처리 업체 H사 유모(57) 대표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금의 대가성 등을 판단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횡령 혐의 등으로 김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 의원에게 불법 금품을 건넨 혐의를 포착했으며, 상당히 구체적인 증거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2008년에 설립된 I사 매출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국회 건설 관련 상임위에서 오래 활동한 박 의원의 도움이 있었다는 관련자 진술을 받아냈다. 또 박 의원은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초순 김씨로부터 받은 명품시계 7점과 명품가방 2개를 측근인 정모(50·구속기소)씨를 통해 김씨에게 되돌려주는 등 증거를 인멸하려한 정황도 포착됐다.

한편, 박 의원은 제18대 국회에서 국토해양위원회 간사와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제19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는 주택·토지·건설·수자원 등 국토 분야와 철도·도로·항공·물류 등 교통 분야에 관한 국회 의사 결정 기능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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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연 기자  tweety00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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