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페드로 로드리게스(28)를 지키겠다고 하지만, 이적시장 정황은 점점 결별 쪽으로 기울고 있다.

로베르토 페르난데스 바르셀로나 단장은 6일(현지시간) '스포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페드로는 3,000만 유로(약 381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이 있다. 이 금액을 지불할 팀이 있는지 지켜보는 중이다. 우린 페드로를 보낼 생각이 없다. 페드로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공헌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적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진 않았으나 현재로선 잔류 쪽에 무게를 두는 발언이다.

비슷한 시기,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셀타비고 공격수 놀리토(29)의 영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봉이 약 3배로 상승하고, 이적료는 1,400만 유로(약 177억 원)에 400만 유로(약 50억 원)의 조건부 옵션이 추가될 거라는 등 구체적인 이적 조건까지 공개됐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내년 1월까지 셀타비고에서 뛴 뒤 바르셀로나로 향할 전망이다.

놀리토는 페드로의 자리를 즉시 대체할 수 있는 플레이스타일을 가졌다. 윙과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 중 누가 이탈해도 무리 없이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2시즌 연속으로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10골을 넘긴 활약상, 바르셀로나 2군(2008~2011) 경험이 있다는 점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

페드로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앙헬 디마리아가 파리생제르맹 이적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대체자 영입이 필요해졌다. 맨유가 디마리아의 판매를 통해 번 돈은 6,300만 유로(약 800억 원)로 추정된다. 페드로 영입에 큰 돈을 투자할 여유가 생겼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3일 "맨유가 페드로와의 이적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대표자를 파견했다"고 전하면서 5일에는 "AS 로마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다" 보도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6일 "페드로가 맨유로의 이적을 마쳤고, 영국행 짐을 쌌다"며 페드로의 맨유행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호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7일 스페인 방송 'TV3'을 통해 "우리는 페드로에 관해 어떠한 공식 제안도 받지 못했다"며 페드로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과연 페드로의 맨유행의 진실은 무엇인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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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연 기자  tweety00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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