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대전 호텔ICC에서 열린 ‘제3회 6차산업화 우수 사례 경진대회’ 발표심사.(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의 6차산업화에 대한 국민 관심도를 끌어올리고 농업인의 6차산업화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제3회 6차산업화 우수 사례 경진대회(이하 경진대회)’를 열어 10개 우수 사례를 선정했다고 8월 13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경진대회는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 당시 농축산업을 가공, 유통, 관광을 아우르는 종합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지역별 모델 개발과 전국적 확산이 필요하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에 따라 같은 해부터 시작됐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6차산업화 성공 모델을 발굴·확산해 농업인의 6차산업화를 촉진하는 것이 경진대회의 목적이다.

올해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접수한 100여 개 사례에 대해 5~6월 지역 경진대회를 거쳐 추천된 43개 사례를 대상으로 서면 및 현장 심사를 통해 발표심사 대상 사례를 선정하고, 8월 12일 대전 호텔ICC에서 열린 공개 발표심사에서 최종적으로 10개 우수 사례의 순위를 결정했다.

발표심사 결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10점(대상 1, 금상 2, 은상 3, 동상 4)이 뽑혔으며, 농촌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6차산업 성공 모델을 발굴하는 경진대회 취지에 걸맞게 청년 농업인과 귀농인, 마을공동체 사례까지 다양한 유형의 사업 모델이 선정됐다.

청년 농업인과 귀농인, 마을공동체까지 다양
우수 사례 선정 뒤 매출·일자리 전년보다 늘어

대상을 받은 전북 진안 애농영농조합법인은 천춘진 대표가 12년간의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농해 새싹과 어린잎을 유기농으로 생산(4만3000㎡)하면서 새싹쿠키, 채소잼, 카레 등 가공품 생산과 함께 카페 프랜차이즈 운영을 통한 양파 수매 등으로 지역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금상은 한우 사육부터 사료 생산까지 마을에서 직접 담당하고 농가들이 직영 식당을 운영해 축산농가의 안정적 소득원을 확보한 강원 홍천 홍천사랑말한우(대표 나종구), 귀농 후 일반 농사를 짓다 실패하고 경쟁력 있는 과수로 산머루를 선택한 뒤 가공공장을 설립해 산머루 와인과 즙, 차를 생산하면서 와이너리 관광과 술 치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온 경남 함양의 농업회사법인 ㈜두레마을(대표 이상인)이 수상했다.

지난해 선정된 10개 우수 사례 중 여성 농업인이 40%에 달해 강세를 보였다면, 올해의 경우 청년 농업인 사례(백련동편백농원 정순임 대표의 아들 김진원씨, 안동마부용농산영농조합법인 유화성 대표)가 20%를 차지해 눈에 띈다. 이는 농업·농촌의 가치를 공감하는 청년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적극적으로 농업의 6차산업화에 참여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우수 사례의 절반에 이르던 귀농·귀촌인의 강세도 여전해 올해는 30%를 차지했다(궁골식품 최명선 대표, 애농영농조합법인 천춘진 대표, 농업회사법인 ㈜두레마을 이상인 대표). 이는 귀농·귀촌인이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경진대회에선 더 현장감 있는 우수 사례를 선정하기 위해 심사 방식 및 평가 항목을 일부 개선했다. 지방자치단체와 도별 6차산업지원센터의 지역 예선을 통해 중앙대회 출전 추천을 받은 전체 사례에 대한 현장 심사를 실시함으로써, 서류 작성엔 다소 서툴러도 진정성을 가지고 6차산업화에 참여하는 사례 선발에 집중했다. 또한 정부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화 가능성, 혁신적 아이템을 통한 핵심 경쟁력 보유 여부를 심사기준에 추가해 6차산업 우수 경영체로서 6차산업을 준비하는 다른 경영체에 모범이 되는 사례가 선발될 수 있게 했다.

심사위원들은 3년 동안의 6차산업화 정책 성과가 다양한 우수 사례로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6차산업에 참여하는 경영체의 열정과 자부심, 그런 동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정부가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중요한 구실을 한 것으로 본다고 평했다.

한편 지난해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10개 우수 사례의 경영 성과를 조사한 결과 우수 사례로 선정된 이후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평균 26%, 일자리는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진대회가 실제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사례를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선정된 우수 경영체들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홍보와 판로 확대 분야에 대해서도 적극적 지원이 이뤄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안호근 농촌정책국장은 “농업·농촌 6차산업화 정책 추진 3년 차에 접어들면서 다양한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런 사례들이 사장되지 않게 경진대회뿐 아니라 ‘이달의 6차산업인’과 같은 상시적 사례 발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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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기자  jjan225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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