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공무원 독서모임 ‘간서치’ 화제

책을 읽지 않는 시대, 책읽는 포항지역 공무원들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포항시공무원독서모임 ‘간서치 독서회’.

이들은 포항시립도서관 사서들을 비롯해 국제관광협력과, 문화예술과, 도시녹지과 등 포항시 각과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들이다.

모임 이름인 ‘간서치’는 책만 보는 바보란 뜻으로 시민들을 위한 바른 행정을 하기 위해 책 속에서 지혜를 찾자는 이들의 의지를 담았다.

이들은 매월 1회 지정한 책을 읽고 모여 그 책에 대해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이창순 선생의 진행으로 책을 주제와 저자의 의도 등을 파악하면서 자유롭게 토론을 이어간다.

간서치는 지난달 위안부를 소재로 한 김숨 작가의 ‘한명’을 중심으로 토론을 펼쳤다.

간서치 대부분의 회원들은 읽는 내내 암울한 우리의 역사를 또렷이 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숙 간서치 총무는 “위안부문제가 우리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이유는 국가가 한 개인의 문제로 터부시했기 때문”이라며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강대국이 약소국 국민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진실 파악과 짐심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 계장은 “위안부는 먼 역사의 문제가 아닌 우리세대 부모님들의 이야기였다”며 “이런 문학 작품들을 통해 젊은 세대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차영경 포항시립도서관 사서는 “마음이 아팠지만 소설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며 “소설을 통해 위안부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어 앞으로 삶의 태도와 역사 인식에 대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령 간서치 회장은 “포항시 공무원 독서모임 간서치는 책을 통해 다양한 세대별 공무원들이 소통하는 한편 책 속에서 지역발전의 해답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간서치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 모여 토론을 이어왔지만 이번달에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제대로 읽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4회 모일 예정이다.

출처 : 경북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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