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농어민에 실질적 보상, 향후 가뭄 시 주민동의 후 방류 요구

최근 파로호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파로호권역에서 어업을 하는 용호내수면어업계와 낚시터 영업주들이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양구지역 사회단체들이 공동으로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양구군사회단체협의회(회장 김현창)와 양구군번영회(회장 정광수), 양구군이장협의회(회장 임태현 강원도이장협의회장), 대한노인회 양구군지회(회장 홍영동), 바르게살기운동 양구군협의회(회장 장만선), 한국자유총연맹 양구군지회(회장 김영환), 양구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순녀), 양구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이주한), 농업경영인양구군연합회(회장 박용익) 등은 22일(수) 오후 공동으로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한기호 국회의원 등에 전달했다.

규탄성명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화천댐과 소양강댐 건설로 인해 양구지역이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릴 정도로 전락해 그동안 교통 불편과 안개로 인한 호흡기질환, 기상변화에 따른 농작물 피해, 결빙된 호수를 건너다 목숨을 잃는 등 갖가지 극심한 고통을 인내하며 살아왔다.

파로호 수위가 낮아질 때 처음엔 가뭄이 심각해서 그렇거니 했지만 수도권 용수 공급을 위해 화천댐이 하루 평균 방류량을 55톤에서 90톤으로 2배 가까이 증가시켜서 파로호가 말라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분노했다.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방류량 증가로 상류지역 주민들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었지만 피해보상방안 마련 없이 정책만 추진하는 정부에 매우 유감이며 배신감마저 든다.

현재, 파로호의 바닥이 드러나 낚시터 운영업자와 어민들은 일손을 놓고 생계를 위해 건설현장으로 내몰렸고, 농업인들은 적기에 농산물을 반출해야 하나 갯벌로 변한 호수 바닥으로 인해 차량과 농기계의 이동이 불가능해 중장비로 자갈을 까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상류지역 농어민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향후에도 가뭄 시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방류할 것을 요구했으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양구군민은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시위를 펼칠 것이다.

이상 규탄성명서의 주요내용이다.

양구군은 22일(수) 한수원과 한기호 국회의원에게 그간의 희생과 주민들의 피해, 극에 달한 여론 등을 전하며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했다.

한기호 국회의원은 지난 18일과 21일 양구를 방문해 주민들의 피해현황을 듣고 정부 부처를 상대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양구군의회(의장 김철)도 의회 차원에서 파로호 어업인 피해보상대책 건의문을 작성해 관계기관에 발송하는 등 대책마련 촉구에 나설 계획이다.

용호내수면어업계와 양구읍 월명리·상무룡리 주민, 낚시터 운영업자 등 50여명은 28일(화) 오전 7시30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한수원 본사를 항의 방문해 수도권 용수 공급을 위한 화천댐 방류량 증가로 인해 발생된 파로호권역 주민들의 피해발생의 원인 제공에 따른 근본적인 생계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며, 한기호 국회의원도 현장에 합류할 계획이다.

한편, 22일(수) 현재 화천댐의 수위는 152.65m로 댐 준공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공직언론사- 공무원뉴스,공무원뉴스,공무원뉴스,공무원뉴스,공무원뉴스]

장재연 기자  tweety003080@naver.com

<저작권자 © 공무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