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은 임신 중이거나 3세 이하의 아동을 양육하는 여성공무원들의 근무환경을 바꾸기로 했다.

4일 군에 따르면 맞벌이 증가 및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여성 공무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키로 하고 지방공무원 복무조례와 당직근무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임신 중이거나 만3세 이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여성공무원들은 당직 근무가 면제된다.

또 태아검진과 육아 및 모성보호시간 등을 위해 특별휴가를 대폭 확대 했다.

최근에는 임신 중인 모든 여성공무원들에게 임산부 전용의자와 태아보호용 쿠션, 전자파 차단 앞치마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 여성공무원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서 태아 건강이 염려됐는데 앞치마 덕에 걱정을 덜하고 있으며 임산부 전용의자도 짬짬이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전체 1069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며 이중 여성공무원은 정규직 277명, 비정규직 118명이 일하고 있다.

군의 여성공무원 배려 정책 시행에 따라 당직 근무를 면제받고 있는 임신 중 5명, 3세 이하 아동양육 12명 등 여성공무원 17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리지 않고 10명은 전용의자 등 물품을 지원 받았다.

군 관계자는 "직장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여성들을 배려하는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가족 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관' 인증을 받았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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