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0월 15일(토) 오후 2시부터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이사장 박상재)가 주최하고 공주시와 재능교육, 동국제약이 후원한 한국아동문학인협회 가을세미나가 공주 마곡사 한국문화연수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하여 신현득 고문(前 새싹회이사장), 이창건 고문(前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안종완(한국아동문예작가회 이사장), 전병호(前 한국동시문학회 회장), 김봉석(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이사장), 원유순(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이사장), 심상우(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이사장), 나근희(사무국장) 등 80여 명의 아동문학가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한국아동문학인협회에서 주최한 제1회 전국어린이독후감 쓰기에서 입상한 아동들에 대한 시상식도 가졌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상을 받는 어린이들과 전국에서 모인 아동문학가들에게 백제 문화의 향기가 서린 공주 방문을 환영하며 이번 시상식과 세미나를 계기로 더욱 좋은 문학 작품들이 탄생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독후감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70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되어 저학년, 고학년 부분별 대상(1명), 최우수상(1명), 우수상(10명), 가작(18명), 장려(20명), 입선(20명) 등 총 140명의 어린이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저학년 부문에서는 김지한(서울원명초2)이 대상을, 장소율(살레시오초1)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고학년 부문에서는 박재인(서울반원초6)이 대상을, 손윤아(서울장수초5)가 최우수상을 받았고, 그밖의 20명의 우수상 수상자들이 상장과 상금, 기념품과 독후감 수상작품집 <책나라 글향기>(도담소리)를 선물로 받았다.

시상식에 이어 진행된 세미나 개막식은 김봉석 부이사장의 사회로 박상재 이사장의 인사말, 신현득 고문의 격려사, 이창건 前 이사장과 김선영 사무국장에 대한 감사패 전달 순으로 이어졌다. 박상재 이사장은 2020년 가을 안동세미나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세미나를 못했는데, 3년만에 유서깊은 태화산 마곡사에서 세미나를 연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알찬 결실이 있기를 기원했다. 이어 지난 9월 도봉문화회관 갤러리에서 구순기념 시서전을 연 신현득 고문은 오랜만에 개최하는 세미나에 상 받은 어린이들이 초대되어 기쁘다고 말하여 세미나 개최를 축하했다.

노경수 상임이사의 사회로 막을 연 세미나는 <한국 그림책의 역사와 현황>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은주 평론가(문학박사, 단국대)는 “우리 그림책의 역사-그 처음 자리를 중심으로”란 논문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이 박사는 2020년 기준 한국의 그림책 발간은 1,800여 종으로 그림책 광풍 현상 이면의 내실을 쌓아갈 때라고 말하며 그 내실 쌓기의 하나가 우리나라 그림책이 걸어온 길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는 전영경 평론가(문학박사, 단국대)가 2020년 린드그렌 메달을 받은 백희나 작가에 대한 작품 분석으로 “백희나 그림책에 나타난 상상력 고찰”이란 논문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았다. 전박사는 백희나 그림책에 나타난 상상놀이의 소재를 자연, 사물, 도깨비와 선녀로 분류하여 상상놀이의 특성과 의미를 살폈다. 이 발제에 대한 지정토론은 최미선 평론가(경상대, 문학박사)와 안수연 평론가(동화작가, 문학박사)가 맡았으며 자유 토론으로 이어져 열기를 더했다. 세미나 후에는 마곡사 법등스님의 안내로 마곡사 경내를 관람하고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2일차 행사는 공주시에서 지원한 문화해설사 세 명의 안내로 공주의 명승지 관광으로 이어졌다.

공산성, 무령왕릉, 곰나루, 황새바위(천주교 성지) 등을 차례로 돌아보며 고도 고마나루의 역사와 문화, 가을풍광에 흠뻑 빠졌다. 이번 세미나는 전통있는 맛집 새이학 식당에서 공주밤막걸리와 밤묵을 곁들인 점심식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세미나에 참석한 아동문학가들은 공산성과 무령왕릉, 황새바위 등지에서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승화시킬 것을 다짐하며 고마나루와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이번 행사는 도서출판 가문비어린이, 국민서관, 스푼북, 시공주니어, 크레용하우스와 사이저작권협회 등에서 협찬하여 알찬 결실을 거두었다.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 사무국 제공>

김한기 기자  svaha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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