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동문학인협회(이사장 박상재) 2023 봄철 문학기행이 지난 4월 22일(토)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 서대문독립공원과 윤동주문학관, 청와대 코스에서 펼쳐졌다. “봄이 오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풀이 무성할 거외다”를 주제로 내세운 이번 문학행사에는 신현득 원로시인과 박상재 이사장을 비롯해, 강순아, 손수자, 김봉석, 심상우 부이사장, 노경수, 장성유 상임이사, 안종완, 임나라, 한은희, 김일환, 서석영, 김경옥, 문정옥, 안선모 작가 등 50여 명이 참가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4년만에 재개된 봄철 문학기행을 즐겼다.

9시 독립공원 앞에 집결한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들은 지난해 삼일절에 개관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둘러보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견학한 후 독립공원을 산책했다. 특히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는 사형장 입구에 쓰러져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에 작가들의 발길이 많이 머물렀다. 독립공원 산책 후, 인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회원들은 인왕산 자락길을 따라 윤동주문학관에 도착하여 영상관람. 시인의 언덕에서의 기념사진 촬영, 청와대 관람 순으로 행사를 이어갔다. 청와대 관람은 사전에 예약신청을 하여 영빈관,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을 둘러보며 많은 상념에 젖게했다. 기행을 마친 회원들은 협회에서 마련한 『정지용 · 윤동주 동시선집』(지식을만드는지식)을 선물 받고 일본 도시샤대학 동문이기도 하면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얽힌 정지용· 윤동주 시인의 인연을 되새겼다.

박상재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날씨가 화창한 봄날에 선혈들의 독립정신을 되새기고 민족시인의 문학정신을 계승하여 어린이들의 마음을 살찌울 수 있는 좋은 작품을 집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문학기행의 의의를 강조했다.

(사)한국아동문학인협회는 1971년에 창립한 한국아동문학가협회를 모태로 한정동, 윤극영, 윤석중, 이원수, 박경종, 박홍근, 어효선, 권정생, 정채봉 등 선배 아동문학가들을 기리며 “동심이 밝은 세상을 만든다”는 기치를 내걸고 53년 동안 해마다 봄철 문학기행, 가을철 세미나로 회원들의 문학역량을 제고해 오고 있는 단체이다.

김한기 기자  svaha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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